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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차세대 격전지는 ‘재난현장’
드론 이용한 재난안전 서비스 선보여
2017-11-21 18:23:32 2017-11-21 18:23:3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재난안전’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재해·재난사고 대응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는 중이다. 5G 시대가 오면 100Gbps(초당 전송속도)의 실시간 제어로 드론 서비스는 한차원 진화한다.
 
2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론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은 비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 재난감시 및 측량, 물류수송 등을 할 수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자율비행 드론으로 실종 된 아동을 3분 만에 찾아내는 시연을 했다. PC나 스마트폰에 목적지를 입력하자 드론이 이륙해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이 자율주행으로 이뤄졌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통신망만 연결되면 거리제한 없이 관제시스템으로 누구나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실종자 수색, 재난감시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드론 시스템은 LTE 네트워크로 수백㎞ 떨어진 드론까지 제어할 수 있다. 또 별도 저장 장치 없이도 드론을 통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IPTV(인터넷TV)에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시스템으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영업에 진출한다.
 
그동안 국내 드론 운항은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 10일부터 ‘드론 특별 승인제’가 시행돼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안전 도우미로서의 드론 산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앞서 SK텔레콤과 KT도 드론을 활용한 공공안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강원소방본부에 보디캠 230대와 관제용 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과 계곡 등 특수지형으로 이뤄진 강원도에서 인력이 닿기 힘든 상황을 드론으로 극복 가능하다.
 
KT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열영상 식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세이프티 드론’을 시연했다. 자연재해로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기지국 장비를 탑재한 드론으로 통신을 지원하는 ‘드론 LTE’ 솔루션도 개발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드론이 안전점검, 재난감시 보안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드론과 관제서버 간 반응 속도가 빨라져 더욱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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