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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디지털금융' 내년 핵심전략 선정
디지털금융부문 신설 등 조직체계 강화
2017-11-22 12:54:14 2017-11-22 12:54:14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금융'을 내년 핵심 전략으로 선정하고 조직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빅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우선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지주 내에 디지털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계열사 전체의 디지털 전략과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 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지주에서 주관해왔던 '디지털금융 전략협의회'는 'CDO 협의회'로 격상시켜 디지털금융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기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CDO 협의회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계열사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또 농협금융은 'NH스마트뱅킹'을 중심으로 'NH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인증' 등 분산돼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기업에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한 농협금융은 내년 금융상품 API를 개발해 외부 플랫폼 기업을 통해 금융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계열사들도 디지털금융 강화에 나선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에 착수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맞춤형 상품추천, 고객이탈 예측 등에 활용하고 향후에는 계열사들과 시너지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전용 보험몰(CM)을 구축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KT와 제휴해 헬스케어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 전자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농협은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185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했으며 내년까지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내부 업무 전반의 표준화와 품질 향상 차원에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수기 업무나 반복 업무처리를 자동화하고 AI 기반 챗봇 서비스도 도입해 콜센터 전화응대, 내부 업무 문의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전 계열사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집중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 통합 플랫폼 '올원뱅크' 화면.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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