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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부활…기반은 '인도'
3분기 출하량 '껑충'…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전략 선회
2017-11-23 15:19:53 2017-11-23 15:19:5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샤오미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약진했다. 기반은 인도다. 샤오미는 13억 인구 인도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부활의 날갯짓을 보였다. 지난 2년간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유통 전략을 바꾸면서 '지는 해'에서 '뜨는 해'로 변신했다.
 
샤오미의 미믹스 2(Mi Mix 2).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2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급증한 2770만대를 출하했다. 시장점유율은 1년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7%로, 삼성전자(21%)·애플(12%)·화웨이(10%)·오포(8%)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의 집계에서도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02.6% 급증한 276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7.4%를 차지했다.
 
SA는 "이 기세라면 샤오미가 201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활약의 중심에는 인도시장에서의 선전이 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축제 디왈리를 앞두고 한 달 간 40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분기 샤오미가 인도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총 920만대로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20만대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출하량 3위를 기록하며 눈부시게 등장했지만, 2015년 자국 경쟁사인 화웨이 등에 밀리며 지난해까지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 유통 전략을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2016년 스마트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원인 중 하나는 기존 온라인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때문에)오프라인 판매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수세에 몰렸던 샤오미를 두고 모두가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올 초 샤오미 내부에서 7000만대의 연간 출하량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10월에 7100만대를 출하해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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