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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누적 영업익 62조…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33조
반도체 업종 쏠림은 심각
2017-11-27 16:47:37 2017-11-27 16:47:3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3분기까지 10대그룹 상장사의 누적 영업이익이 62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며 업종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산업계 전체로 보면 기형적 구조가 여전했다.
 
 
27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총매출(별도기준)을 집계한 결과, 592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67조469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조45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95.4%(30조4088억원)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 한 해 거둔 수익(44조5100억원)보다 18조원이나 많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7조50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1.1% 크게 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SK가 1년 전보다 212.7% 급증한 13조458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LG는 6조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 늘어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현대차로, 1년 전보다 22.7% 감소한 5조4580억원에 그쳤다.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책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3조5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8%(15조1050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도 1년 전보다 494.3%(7조4860억원) 급증한 9조1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가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2%로, 지난해(31.3%)보다 2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두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22조5910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이익 증가분(30조4880억원)의 74.1%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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