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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 방치하지 말고 진단받고 치료받아야
2017-12-04 15:00:00 2017-12-04 15:00:00
날씨가 추워지면서 생리통과 함께 몸살감기까지 겪게 되면 일상이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여성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실제 생리통이 심한 경우 학업이나 회사 업무 등을 보는 데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할 수 있어, 여성들은 진통제를 챙겨먹는다.
 
생리통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이 그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30~40%가 겪을 정도로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작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을 치료받은 환자의 수는 약 30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근육인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며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점막하 근종은 월경이 발생하는 자궁의 내막에 생기는 근종으로 자궁 안쪽을 향해서 자란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을 둘러싸고 있는 장막에서 자궁 근육에 뿌리를 두고 자궁 밖으로 형성된다.
 
근층내 근종은 자궁근종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형태로, 자궁의 몸체를 구성하는 근육층 내에 근종이 생기는 경우다. 이 외에도 3가지 근종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형 근종의 형태로 자궁근종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알리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며, 자궁과 난소가 정상적으로 기능 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생리통, 생리불순 등 생리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인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낭종, 질염, 골반염 등의 자궁질환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여성전문 한의원과 병원 등을 찾아 검진받는 것이 좋다.
 
기존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법이 치료방법으로 쓰여 여성들이 치료를 망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푸 시술 등과 같은 다양한 시술법과 치료법이 등장하며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물론 자궁근종의 재발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충분한 상담과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여성전문 한의원 부천 경희보궁한의원 이병훈 원장은 “생리통과 생리이상 등의 증상으로 미혼여성이 여성전문 의원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궁건강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검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의 자궁질환은 난임과 불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의학적인 자궁치료와 난소기능강화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다양해지며 만혼세대, 비혼세대, 난임시대 등의 사회적 현상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이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에 나서 자궁건강을 보존해 여성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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