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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12월…스마트폰 불꽃 대전
프리미엄에 중저가 폰까지 '혈투'
2017-12-05 14:39:16 2017-12-05 14:39:1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제품들까지, 대목 특수를 노린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화웨이는 5일 KT를 통해 '비와이2(Be Y 2)'를 출시했다. 비와이2는 화웨이의 프리미엄 모델인 'P10'의 보급형 모델 'P10 라이트'를 국내 통신환경에 맞게 변형한 제품으로,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수능을 끝낸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연말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화웨이는 외산 제품의 한계로 꼽혔던 사후서비스(AS)센터도 대폭 확대하며 고객만족도에 신경 쓰고 있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국내에 AS센터 16곳을 늘려 총 67곳으로 정비한다.
 
샤오미도 오는 14일 국내에 '미(Mi) A1'을 출시한다. 미 A1은 29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광학 줌 기능이 지원되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10대와 20대를 적극 공략한다. TCL커뮤니케이션도 이달 중순경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 연말 스마트폰 대전에 가세한다. 출고가는 55만원으로, 특유의 쿼티 자판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도 연말 성수기 수요를 붙잡기 위해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에 상륙한 애플의 '아이폰X(텐)'에 맞서 점유율 방어에 한창이다. 올 가을 출시한 '갤럭시노트8'과 함께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8'의 버건디 레드 색상을 새로 출시해 아이폰X 대항마로 내세웠다. 특히 이달부터 아이폰 사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갤럭시S8·갤럭시노트8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적진을 겨냥했다. 이달 말까지 '갓 스물 수능 프로모션'도 진행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갤럭시S8·갤럭시노트8 구입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은 연말 아이폰X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이폰8 시리즈가 당초 예상보다 판매 부진을 겪은 터라 연말 수요 잡기에 더욱 공격적이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아이폰X은 이동통신 3사가 준비한 사전 예약판매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도 체험·경품 등의 프로모션과 함께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 등을 선보이며 'V30'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과 함께 수능을 마친 수험생이 구매에 나서면서 연말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틈새시장을 노리는 중저가 제품들이 격돌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신형 '아이폰X'으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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