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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고2년생 0.8% “학교폭력 경험”…‘언어폭력’ 최다
조사방식 개편…연 2회 전수조사→전수+표본조사
2017-12-05 15:51:11 2017-12-05 15:51: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60만명 중 0.8%(2만8000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개선하겠다고 5일 밝혔다.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 중 초등학교는 1.4%(1만7500명), 중학교 0.5%(7100명), 고등학교 0.4%(3500명)로 각각 나타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초등학교는 0.1%p 증가했고, 중·고등학교는 같았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이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 스토킹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5.6건), 집단따돌림(2.6건), 스토킹(1.7건), 신체폭행(1.7건) 등 순이었다. 피해유형별 비율 역시 언어폭력(35.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6.4%), 스토킹(11.1%), 신체폭행(11.0%)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대부분 ‘학교 안(69.6%)’이었고,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는 ‘교실 안’(32.6%), ‘복도’(14.0%), ‘급식실·매점 등’(9.5%) 순이었고,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5.1%), ‘점심 시간’(18.0%), ‘하교 이후’(13.6%), ‘수업 시간’(10.5%)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응답률은 0.3%로 동일했고, 목격응답률 2.3%로 0.2%p 감소했다. 또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9.3%로 대상은 ‘가족’(38.1%), ‘학교’(22.2%), ‘친구나 선배’(13.2%) 등 순이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76.3%이며, ‘모르는 척 했다’는 방관 응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25.5%→22.8%)했다.
 
교육부는 당장 내년부터 실태조사 방식을 개편해 변화된 학교폭력 실태를 보자 정확히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조사방식을 기존 전수조사 2회에서 전수조사 1회와 표본조사 1회로 개편한다. 표본조사 대상은 전체학생 3% 수준인 약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사범위를 1년으로 확대하고, 학교현장을 고려해 조사 시기를 1개월 정도 조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조사문항도 초등·중등용으로 분리한다. 또 학교폭력 피해유형을 7개로 나누고, 사이버폭력 증가 추세를 반영해 실제생활과 사이버상 학교폭력을 구분하도록 문항을 개선한다. 
 
교육부 최보영 교육통계담당관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도입 이후 5년 만에 개편되는 실태조사가 실질적인 학교폭력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25일 전북 전주 투신 여중생 관련 학교폭력위원회 재심이 열린 전북도청에서 숨진 여중생 유가족측이 도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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