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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상습진, 내과적 기능장애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2017-12-06 14:46:15 2017-12-06 14:46:15
손, 팔, 다리, 몸통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전신에 나타나는 다양한 습진종류 중에서도 마치 동전을 닮은 듯한 원형습진이 있다. 바로 화폐상피부염, 화폐상습진이다.
 
화폐상습진은 화폐 모양의 병변과 가려움이 특징인 피부질환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염증과 가려움의 강도가 커지기에 주의해야 한다.
 
화폐상습진은 붉은 병변과 가려움 때문에 아토피나 건선과 헷갈리기 쉽고, 이름 때문에도 사타구니습진과 혼동되곤 한다. 그러나 건선과는 달리 진물과 가려움이 존재하고, 아토피와는 달리 수포와 부종을 동반하기에 섣불리 자가진단 하지 말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화폐상습진은 일종의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이는 단순한 피부의 이상이라기 보다는 인체 전반에 걸친 문제로, 내과적 기능장애를 해결해야만 피부증상 또한 나아질 수 있다.
 
목동 고운결한의원 박정근 원장은 “자극성 물질과의 접촉이나 세균 감염,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피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면역기능을 비롯한 내과적인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쌓인 노폐물이나 열 등이 피부장벽을 무너뜨려 화폐상습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화폐상습진 치료를 위해서는 겉에서 증상을 누르는 것이 아닌 안에서부터 기능을 점검하고 인체를 불균형하게 만드는 자극원을 찾아 해소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쿼드 더블 진단은 화폐상습진 환자 개개인의 생리적, 병리적 특성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고운결 습진 치료방법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현재 몸 상태를 비롯한 병리기전, 생활방식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개별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환자마다 차이 나는 인체 내부의 환경이나 기능의 정도 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면 불필요한 치료과정이나 시간을 버릴 필요 없이 그 환자만을 위한 맞춤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원인을 해결하면서 증상에 대한 치료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 진물이나 수포, 가려움 등에 의해 출혈, 딱지,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습포치료, 광선치료, 외용제 등을 활용하여 증상을 개선하고 피부재생을 촉진시켜야 한다.
 
피부가 건조한 것 또한 화폐상습진을 잡아당기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보습을 철저히 하고 상처를 잘 살피며, 스트레스나 피로 등을 줄여나가는 등의 관리가 질환을 이겨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 습진이자 동전피부염인 화폐상습진, 원인과 증상, 그리고 환자 본인의 평소 습관을 한꺼번에 되돌아보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길 바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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