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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2명 중 1명, 평균 3000만원 대출 보유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표…취업 준비에 월 29만원 사용
2017-12-07 12:00:00 2017-12-07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사회 초년생 2명 중 1명은 평균 2959만원의 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상환하기 까지는 최소 4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준비생은 월 평균 29만원을 취업 준비에 사용하고 있었으며 경력 단절 여성은 월 급여가 29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신한은행은 경력단절여성과 신입사원 등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수록될 7가지 핵심 이슈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서 지난 9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의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은 1.1년이며 취업 준비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생활비·주거비 제외)은 평균 38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동안 약 29만원을 취업 준비에 사용하는 셈이다.
 
비용은 전문직(33만원), 공무원(32만원), 사무직(31만원), 교육직(20만원) 순으로 높았으며 평균 총 취업 비용은 공무원(633만원)이 일반사무직(345만원) 대비 1.8배 많았다.
취업 준비 비용 마련 방법으로 59%가 아르바이트, 58%가 가족 및 친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특히 취준생은 부모로부터 월 평균 15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렇게 입사를 한 사회 초년생 또한 47%가 3000만원 가량의 빚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경력 3년 이하의 사회 초년생 47%가 평균 2959만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하고 있는 대출은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으며,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가 뒤를 이었다.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월 평균 61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남은 대출 잔액을 모두 갚기 위해 평균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측됐다.
1인 가구도 보통사람의 주요 키워드로 나왔다.
특히 미혼의 31%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이며, 혼자 살기 위해 소요된 비용은 평균 3143만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1년 미만의 경력 단절 경험이 있는 3040여성의 경우 경력 단절 전에 비해 월 29만원 가량의 급여가 줄었다.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월 평균 급여는 274만원이다.
 
또한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자영업자의 창업 준비 비용은 평균 8148만원으로, 80%가 1년 미만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을 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전체 창업자의 창업 준비 비용 평균 9,218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사교육비는 자녀 1인당 월 평균 33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사교육비 지출 가구 기준으로 영유아 자녀 12만원, 미취학 아동(6~7세, 이하 동일)은 18만원, 초등학생은 30만원, 중학생 41만원, 고등학생 47만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의 증가 폭은 취학 전(6~7세) 대비 초등학교 진학 시 1.7배로 가장 높았다.
 
한편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매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을 위해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해 대상 인원 수를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렸고, 범위도 소득이 있는 경제 생활자에서 주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일반 금융소비자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타기관들이 발표한 조사결과가 단순히 트렌드만을 제시했다면 ‘2018 신한은행 보통사람 보고서’는 나와 비슷한 경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현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내년 1월 정식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이번에 공개한 7가지 이슈와 기타 주제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 및 경제생활이 유사한 그룹별 금융생활 현황 비교 자료까지 포함된다.
 
조사 결과는 은행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고객의 행동 패턴 분석,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된 데이터들은 고객들이 재무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서 시행중인 ‘빅데이터 상담지원 시스템’에도 탑재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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