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예산 챙긴 여야, 불붙은 홍보전
“언론 비판보다 지역 표심이 우선”…SOC 등 증액 생색
입력 : 2017-12-07 15:42:52 수정 : 2017-12-07 15:42:52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역사업 예산 편성에 성공한 여야 의원들의 홍보전이 치열하다. 공무원 증원 등 굵직한 이슈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와중에 쪽지·끼워 넣기 예산을 했다는 언론의 비판은 뒤로 한지 오래다. 다소 공격을 받을지언정 확보한 지역구 예산을 알리는 게 민심을 잡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7일 ‘황주홍 의원, 사상 최대 규모 호남 예산 확보해내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 황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다. 그는 “변동직불금 예산(1조4900억원) 중 다 사용하지 못해 불용 처리될 것이 확실한 7000억원 중에서 4100억원을 농업 예산으로 전환시키는데 가장 앞장서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의 공동정책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 2조4731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무안공항 경유)를 관철시켰고, 이 사업을 위해 422억원을 증액시킨 것은 일대 업적으로 기록될만하다는 평가”라며 낯뜨거운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은 “2018년도 군산시 국가예산 1조103억원, 3년 연속 1조원 대업을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주요 증액 사업으로 ▲새만금 개발공사 설립(510억원, 신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5억원, 신규) ▲근대항만역사관 건립(1억원, 신규) ▲새만금 남북2축 도로 건설(1150억원) ▲새만금 동서2축 도로 건설(867억원) 등 SOC 사업을 나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대전 지역 주요 현안 사업 및 과학기술계 예산 다수 반영 달성했다”고 자료를 냈다. 이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30억원,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 10억원,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매입 80억2000만원, 충남대병원 노후장비 교체 16억1000만원, 외삼-유성 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101억1000만원 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인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지역사업 대신 ‘영유아보육료’ 예산을 정부안 대비 911억원 증액 확정했다고 알렸다.
 
한 국회의원의 보과관은 “지역 예산을 타내는 건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이는 선거 때 유권자 표심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언론의 눈치를 보면서도 홍보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6일 국회 본회의에서 2018년도 예산안 등 안건이 통과된 뒤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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