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0대그룹 계열사 10곳 중 1곳 '외국인 투자기업'
2010년 57곳에서 올해 91곳으로 급증…롯데, 3곳 중 1곳으로 가장 많아
2017-12-18 16:23:44 2017-12-18 16:23:4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10대그룹 계열사 10곳 중 1곳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계열사 3곳 중 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18일 재벌닷컴이 11월 말 기준 10대그룹 소속 계열사 665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된 회사는 91개사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계열사의 13.7%를 차지했다. 2010년 57개사에 불과했으나, 7년 새 34곳이 늘었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현행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용받아 외국인이나 외국 법인이 주식 10%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조세특례제한법상 법인세 외에도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유지 등 경제자유구역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임대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계열사 3곳 중 1곳이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는 전체 92개 계열사 가운데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된 회사가 28곳(30.8%)이었다.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정보통신, 롯데물산 등이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국내에 진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 등 13개사가, SK도 SK텔링크·SK에어가스·SK쇼와덴코 등 13곳이 각각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분류됐다. LG는 코카콜라음료·지투알·루셈 등 10곳,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이노션·현대카드·현대로템 등 7곳, 포스코는 포스코건설·포스코터미널 등 7곳이 각각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GS, 한화, 현대중공업은 각각 4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4개사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곳, 네덜란드 6곳 등의 순이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