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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전환형 펀드 인기…신규 설정 6년만에 최대
목표수익 달성 후 채권형 전환…수익성·안정성 겸비
2017-12-18 16:51:53 2017-12-18 16:51:5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들어 강세장을 이어온 국내 주식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단기에 목표한 수익을 얻고난 후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자산운용사가 올해 신규 설정한 목표전환형 펀드는 37개로, 지난 2011년(33개) 이후 최대치다. 투자 기간을 짧게 잡아 수익을 낸 뒤 빠져나가려는 수요가 목표전환형 펀드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약 6000억원 늘어났다. 비교적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는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66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정해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식으로 운용된다. 주식형으로 운용하며 거둔 수익을 보존하고 바로 환매가 가능한데다, 채권형으로 전환되면 주식형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 2011년 33개 이후로 연간 10개 이상 신규 출시된 적이 없었지만 올 들어서 37개 상품이 늘어났다. 2016년(3개), 2015년(8개), 2014년(1개) 등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하반기만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4),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의제4차산업혁명목표전환형1), 삼성자산운용(든든코리아리딩컴퍼니목표전환형2), NH-아문디자산운용(고배당목표전환형), 키움투자증권(스마트인베스터레버리지목표전환3),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ETF스마트레버리지목표전환형8), KB자산운용(든든한유럽고배당목표전환1) 등 운용사별로 신규 설정이 활발했다. 
 
운용사들은 5~7%를 목표 수익률로 잡고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3개월 내로까지 단축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0월27일 설정한 '하이 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 1호' 펀드가 두달여 만인 지난 20일 목표 수익률(7%)을 달성하고 2호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KTB자산운용도 지난 10월 설정한 지 24일 만에 '중국1등주목표전환형제1호' 펀드의 목표 수익률(6%)을 달성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 역시 7월 출시한 '4.0차세대유망목푲전환형' 펀드가 두달도 안돼 목표수익률(5%)을 달성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받고 있고, 투자처도 고배당이나 저변동성, 4차산업 종목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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