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조선사업 확대…건조능력은 이견
2017-12-19 18:15:35 2017-12-19 18:15:35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삼강엠앤티가 조선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선박 블록을 제작해 납품하던 기자재업체로 출발, 수리 조선업을 비롯해 신조선 건조에도 나섰다. 최근엔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특수선 사업도 넘보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이달 6일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국내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주)강남 등 5곳이었으나, 삼강엠앤티가 추가로 지정되면서 6개로 늘었다.
 
삼강엠앤티는 앞서 지난해 8월 우림해운으로부터 6600DWT급 소형 화학제품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첫 신조선 수주에 이어 올해 7월에는 계류지원정 건조사업도 수주했다. 
 
삼강에스앤씨 안벽에 수리를 위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삼강엔앤티
 
특히 9월에는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였던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고성조선해양은 사명을 삼강에스앤씨로 변경하고, 초대형 선박 수리 조선소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삼강엠앤티가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서 해군함정이나 해양경찰청함정 등 수주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다만, 업계는 신조선 건조 능력에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삼강엠앤티가 기자재업체로의 경쟁력은 있으나, 완성선을 건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분야라는 설명이다. 특히 삼강엠앤티가 인수한 고성조선해양은 함정 등 특수선을 건조한 경험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진해에서 건조하던 초계함을 고성조선해양 안벽으로 옮겨 조립했던 적은 있다"며 "고성조선해양이 함정 등 특수선을 설계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완성선을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형 선박 블록이나 해양플랜트 모듈을 제작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며 "삼강엠앤티는 경비정 등 함정을 중심으로, 삼강에스앤씨는 수리 조선과 신조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