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기업 50% “승진 누락자 있다”
과장>대리>부장>차장>사원 순
2017-12-20 08:44:36 2017-12-20 17:25:0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승진이 안돼 같은 직급에만 오래 머물러 있는 사람을 직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기업에 승진 누락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승진누락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3%가 ‘있다’고 답했다.
 
승진 누락자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34.3%)이었다. 다음으로 ‘대리급’(20.2%), ‘부장급 이상’ (18.2%), ‘차장급’(15.2%), ‘사원급‘(12.1%)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중 승진 누락자의 비율은 평균 18%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5%'이하(31.3%), '10%'(24.2%), '20%'(12.1%), '15%'(8.1%), '30%'(8.1%), '50%'(4%) 등의 순이었다.
 
최대로 승진이 누락된 횟수는 '2회'가  4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1회’(22.2%), ‘3회’(19.2%), ‘4회’(9.1%)의 순이었으며, ‘5회 이상’이라는 응답도 9.1%였다.
 
그렇다면 승진 누락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무 능력이 떨어져서’(5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승진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서’(34.3%), ‘인사 평가 요건을 채우지 못해서’(17.2%),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17.2%), ‘회사 재무 사정이 안 좋아서’(6.1%) 등을 들었다.
 
기업 내부 평가에서도 ‘업무 능력 부족’(52.5%, 복수응답)으로 본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일에 대한 의욕 부족’(40.4%), ‘리더십 부재’(24.2%), ‘팀워크 부족’(20.2%), ‘피라미드 조직 구조상 어쩔 수 없음’(19.2%), ‘승진 운이 없음’(16.2%), ‘애사심 부족’(15.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 기업 중 54.5%만이 승진 누락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개별 면담’(74.1%, 복수응답)을 진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승진 평가 요건(시험 등) 준수 독려’(25.9%),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14.8%), ‘승진 누락자들을 위한 격려금 또는 회식’(3.7%) 등의 방법으로 승진을 독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이 생각하는 승진의 최우선 조건은 ‘팀 내 기여도’(31.1%)가 1순위였다. 이어 ‘개인 성과’(26.9%), ‘애사심 및 근속의지’(11.9%), ‘업무 관련 보유 기술’(9.8%), ‘리더십’(6.7%), ‘조직 내 라인’(5.7%)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승진 대상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만큼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자신의 역량과 성과를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 업무 성과뿐 아니라 팀 내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본인의 성과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들도 직원들의 효과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