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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 27일 일시 장애
전국 저축은행들 9시30분 영업 개시
2017-12-29 17:08:07 2017-12-29 18:55:3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관리하는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이하 통합전산시스템)이 27일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전국에서 저축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관리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이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까지 마비됐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 관련 인력은 이날 오전 전산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확인하고 1차서버에서 예비 서버인 2차서버로 옮기는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기존 영업 개시 시간인 오전 9시를 넘겨 복구됐다.
 
이번 사태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67개 저축은행의 각 영업점들은 30여분간 영업개시를 하지 못했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시스템은 노후화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1999년 도입된 이후 지난 2004년 일부 정비를 했지만 전산장비만 최신화시켜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점검 결과 전산시스템 보안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금융당국은 당시 점검을 통해 저축은행들이 웹메일 발송이나 외부 게시판 파일 첨부, 압축파일 형식 등의 내부정보 반출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A저축은행 전산시스템 담당자는 "이날 새벽부터 전산이 마비됐지만 저축은행중앙회에서는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대처도 늦었다"며 "결국 영업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되면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년 3월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자체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각 저축은행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공덕동 저축은행중앙회.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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