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유영민 장관 “5G시대, 통신사-공사업체 상생협력 필수”
2018-01-10 19:08:22 2018-01-10 19:08:2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정보통신공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신사 발주시 적정 공사비 책정과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나우스넷에서 열린 정보통신공사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도래하는 5G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통신사와 공사업계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통신분야가 발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통신산업 현장의 일자리 문제를 점검하고 관련 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6470원이던 최저임금은 올해부터 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유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내수활성화를 통해 사업주에게도 긍정적인 만큼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안정적인 일자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보통신업계에서도 일용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정보통신공사업 분야 사업체 수는 9400여개, 근로자 수는 264만여명이다. 이중 상용 근로자 수는 41만6000명인 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223만여명에 달한다.
 
유영민(오른쪽에서 두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보빌딩 나우스넷에서 열린 ‘최저임금 및 고용안전 관련 정보통신공사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간 정보통신공사업은 방송통신 인프라 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하락으로 최근 3년간 공사업 전체 수급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공사업체 대표들도 경기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승탁 나우스넷 대표는 “4세대(LTE) 통신 이후 현재 일감이 많이 줄었다. 수주 물량과 매출이 어느 정도 일정해야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는데, 수주 물량이 많이 줄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차양신 정보통신공사협회 부회장도 “경기 하락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향후 5G나 IoT 등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면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금석 KT SCM전략담당 상무는 “LTE 이후 설비투자가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이제 5G를 준비하면서 다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다. KT 협력사들과도 기존 통신사업 외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체를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공공부문에서도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 수요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저임금 정착과 고용안정화 외에도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보다 귀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