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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 "EC-18 활용 신약 2020년 시판 목표"
'코넥스 대장' 바이오 기업…이달 말 코스닥 이전 상장 예정
2018-01-12 14:38:28 2018-01-12 14:38:28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빅파마 중심으로 라이센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1999년에 설립한 엔지켐생명과학은 생체면역조절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의약품중간체와 원료의약품 등을 제조하는 제약·바이오 회사다. 지난 2013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코넥스 대장주다. 엔지켐은 녹용으로부터 추출해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 8가지 적응증에 글로벌 신약을 개발 중이다.
 
EC-18(PLAG)은 엔지켐에서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First in class) 개발물질이다. 활성 또는 작용제, 억제, 길항제가 아닌 조절제로서 항암치료 진행 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치료하거나 완화해준다. EC-18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로서 사용이 간편하여 생체면역조절의 신개념 치료제(산업통상자원부 첨단기술제품 인증)로 평가받고 있다.
 
EC-18은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과 65건의 국제 특허 출원 중이다. 호중구의 과다 이동과 침윤 조절 작용기전으로 항암, 염증분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상용화될 경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의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물질로 두 개의 적응증(호중구감소증·구강점막염)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손 회장은 "작년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계획(IND)을 승인받아 EC-18의 적응증을 구강점막염으로 확대해 시장성을 높였다"며 "구강점막염은 항암치료 중에 발생하는 입안의 염증 또는 궤양으로 고통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어 영양결핍으로 직결되며 심할경우 패혈증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EC-18의 개발과 제품화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천식, 패혈증, 아토피 등 단계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공학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2~23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000~3만7000원이며 공모를 통해 약 208억~28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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