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시스템 검증 자동화 전문기업 링크제니시스가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정보 자동화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시스템검증 자동화분야 국내 시장 인지도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10~20%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제니시스는 지난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생산정보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설비에 적용하는 시스템검증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국내외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와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 (IoT)의 확산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링크제니시스의 생산정보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 내 다양한 장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제어,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도로망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스마트팩토리로의 진화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링크제니시스의 생산정보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국내 최초로 제품화돼 현수준에서 스마트팩토리에 가장 근접한 삼성, SK, LG 등 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4차산업혁명과 함께 생산효율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은 산업계 추세가 됐다”며 “디스플레이에서 태양광, 배터리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도입되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의 빅사이클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고 특히 정부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의 보급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 공장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고객사인 대기업들의 1차 벤더는 물론 향후 2,3차 벤더까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추면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 진출은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정 대표는 “중국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우선 공략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중국 현지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손잡고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IT 기기성능 및 관련 소프트웨어의 고도화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테스트 환경에 적합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각종 스마트기기의 출시 전 반드시 거쳐야 할 톨게이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검증 자동화 프로그램 ‘MAT(Machin Auto Tester)’는 자동차 전장분야가 주력시장이며 모바일과 반도체, 방위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자율주행차, 미래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전장에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면서 출시 전 검증 단계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 단계에서 IT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제니시스는 기술적 도약을 위해 AI사업을 준비중이다. 기존 시스템검증자동화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해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술연구센터(ACT)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아 2021년까지 AI 기반의 검증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5건을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국방·우주 산업 분야에도 진출해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링크제니시스의 2016년 매출액은 101억95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16억5200만원, 영업이익률은 16.2%다. 정 대표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10~20%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으며 올해도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크제니시스의 공모 주식수는 30만주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5000원이며 최대 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5일과 26일 청약을 거쳐 2월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이전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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