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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도 알아듣는 LG AI 에어컨…송대현 “비중 2배 키울 것”
“올해도 에어컨 판매 최고기록 달성할 목표”
2018-01-18 15:32:27 2018-01-18 15:32:2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AI(인공지능)가 탑재된 에어컨 판매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또 올해 에어컨 신제품을 앞세워 역대 최대 에어컨 판매기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 37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처음 내놓은 AI 에어컨은 공간학습만 가능했는데 올해는 상황학습, 패턴학습 등까지 가능해 사람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지능화됐다”면서 “지난해가 AI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제대로 된 AI 에어컨이 출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는 AI를 적용한 제품이 전체 판매 비중의 10% 이하였는데, 올해는 AI 기능이 많이 보완됐기 때문에 판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에어컨으로부터 3m 이내인 곳에서 음성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LG 휘센,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정해진 명령어뿐 아니라 “더워”, “추워”와 같은 사용자의 반응도 인식해서 작동 여부를 먼저 제안한다. 특히 각 지역의 억양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해 다양한 사투리를 알아듣는다.
 
 
송대현 LG전자 H&A 본부장이 에어컨 신제품 출시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신제품을 내세워 역대 최대 에어컨 판매기록을 달성할 계획이다. 초고가 가전 라인업 ‘LG시그니처’에도 연내 AI 에어컨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판매수량은 역대 최고였으며 올해도 그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신규아파트가 30~40만 가구가 되면서 입주민들의 수요가 많고, 날씨가 라니냐로 돌아서고 있어서 더운 여름이 오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25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스탠드형은 1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했다. 신제품은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텔레콤, KT 등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된다.
 
LG전자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에어컨과 비교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과의 차별점에 대해 “(휘센은) 바람이 양쪽에서 회전하기 때문에 사각지역이 없다”면서 “본연의 성능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AI를 접목한 에어컨 신제품 휘센 씽큐 에어컨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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