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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흥부전’ 아니다”…영화 ‘흥부’ 캐릭터 열전
천재 작가 ‘흥부’ 그리고 주변 인물들 ‘누구’
2018-01-19 11:04:01 2018-01-19 11:04: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또 한 편의 신개념 사극이 극장가 흥행 전선에 청신호를 밝힐 예정이다. 고전 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영화사궁, ㈜발렌타인필름 | 감독: 조근현)가 다음 달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19일 온라인에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천재작가 ‘흥부’를 둘러싼 각 인물들의 관계를 명쾌하게 드러내며 새로운 ‘흥부전’ 탄생기와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 성격까지 기대케 한다.
 
먼저 조선 최고 천재작가 ‘흥부’(정우)는 극과 극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유의 유쾌함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재주가 있는 자’란 명성에 걸맞게 무섭도록 집중해 ‘흥부전’을 완성해낸 작가로서의 면모까지 더했다. 이어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김주혁)의 부모 잃은 아이들을 정성으로 돌보는 다정한 면모는 그들의 마지막 땅마저 빼앗으려는 남보다 못한 형 ‘조항리’(정진영)의 모습과 대비된다. 이런 두 형제의 모습은 영화 속 ‘흥부전’ 모티브가 돼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꿈꾸는 자들이 모이면 세상이 조금 달라지지 않겠는가?”라며 조선의 희망을 꿈꾸는 ‘조혁’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는 야망을 위해 형제도 외면하며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 넌 어차피 죽는다”는 냉정한 모습을 드러내 날선 대립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힘을 잃은 가여운 왕 ‘헌종’(정해인)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내 꼴이 참으로 우습지요?”라며 조선을 탐하는 극심한 당쟁 상황에 휘둘리는 여린 모습을 예고했다. 이어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김원해)은 “이씨 조선을 풍비박산 내고 새로이 임금이 될 자가 누구라고 하더냐?”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조항리’ 못지않게 조선을 가지려는 욕망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이어 흥부의 절친한 벗 ‘김삿갓’(정상훈)은 ‘흥부’에게 “내 자네를 행복하게 해 줄 소식을 들고 왔어”라며 소설 집필 진의를 알아주는 남다른 우정을 선보였다. 흥부의 집필 보조 제자 ‘선출’(천우희)은 “역시 나리 진짜 대단하십니다”라며 ‘흥부’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면모를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독보적인 설정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키우는 영화 ‘흥부’는 다음 달 14일 개봉 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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