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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이래서 ‘본좌’로 불린다
드라마-영화, 장르 불문 대체 불가 '존재감'
2018-01-23 16:16:08 2018-01-23 16:16:0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연기 본좌’ 김명민의 시작은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부터다. 그리고 이제 그는 한국형 시리즈물의 대명사가 된 ‘조선명탐정’의 히어로 ‘김민’이 됐다.
 
그는 자타 공인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이면서 다작 배우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연기 열정은 가늠해 볼 수 있다.
 
MBC 드라마국의 재정비 돌입에 따라 안방극장에선 흔치 않은 UHD 리마스터링 버전 편성과 22일 첫 방송을 한 ‘하얀거탑’은 2007년 화제의 중심이었다. 천재 의사 ‘장준혁’을 중심으로 권력과 암투를 그린 의학 드라마는 한 순간에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11년만의 재편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SNS에는 #하얀거탑 이란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본방 사수’를 외치는 원조 열성팬들도 많았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김명민의 한계 없는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얀거탑’ 이전 이미 ‘불멸의 이순신’(2004년)으로 ‘이순신’ 신드롬을 몰고 왔던 그다. ‘베토벤 바이러스’(2008년)에선 독설도 서슴지 않는 ‘강 마에’로 변신해 까칠하지만 매력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사극에 두각을 드러내 온 그는 2015년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서 ‘정도전’으로 출연해 특유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역시 김명민”이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처럼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잡은 김명민은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아왔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2009년)에선 루게릭병 환자 역할을 위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혹독한 체중조절과 투혼의 연기로 제3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개봉한 ‘연가시’에선 전대미문의 재난에 맞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재혁’으로 분해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살신성인하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인생캐를 경신한 김명민에게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민’은 빼놓을 수 없는 인생 캐릭터다. 김명민은 기존의 진중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김민’으로 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역대급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조선명탐정’을 한국 영화계의 유일무이한 대표 시리즈로 영화팬들에게 각인시켜 놨다.
 
김명민과 오달수가 1편과 2편에 이어 다시 만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월 8일 개봉)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대체불가’ ‘한계 없는 연기변신’ ‘연기 대가’ 등 그 어떤 수식어도 아깝지 않은 김명민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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