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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전략 통했다"…LG생건, 3년 만에 아모레 제치고 1위 등극 전망
아모레, K뷰티 대표주자 '주춤' 사이에…LG생건 럭셔리 라인 경쟁력 강화
2018-01-26 09:00:00 2018-01-26 09: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3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업계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가 추산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1462억원으로 전년 보다 8.23% 줄어들 전망이다. 2016년 1조를 넘겼던 영업이익은 7421억원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조2705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두며 1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930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LG생건 매출액이 3년 만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앞서게 된다. 영업이익 차이도 2000억원에 달한다. LG생건의 매출액은 2013년 4조원을 넘기며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앞섰지만, 2014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역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요 화장품 계열사가 국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K뷰티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면서 실적은 물론 주가 역시 고공행진했다. 
 
역전 조짐은 LG생건이 화장품 사업부문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뚜렷해졌다. LG생건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럭셔리 사업부와 프리미엄 사업부로 나뉘는데, 화장품 사업에서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 라인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전략이 통하면서다. 
 
실적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럭셔리 사업부는 2016년부터 이정애 사업부장(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천구 부사장은 2017년 임원인사에서 '후', '숨' 등의 품질을 개선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 이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후'의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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