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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업가정신 학술행사 서울서 열린다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EM) 총회 28~31일 개최
2018-01-25 14:38:56 2018-01-25 14:38:56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학술행사인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EM,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기업가정신의 현황을 수치화해 비교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GEM지수) 발표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지난해 GEM 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기업가정신 현황을 집중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EM) 총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GEM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GEM지수는 미국 글로벌기업정신개발연구소의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 OECD기업가정신지수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을 가늠하는 3대 지수 중 하나로, 특히 GEM지수의 경우 각국의 GDP나 투자현황 등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기업가정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까닭에 로데이터(raw data)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GEM은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로, 런던경영대와 미국 뱁슨대가 공동으로 기획해 1999년부터 시행됐다. 현재 전세계 약 7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08년부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창업진흥원이 대표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GEM 이사국엔 지난해 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한국을 비롯해 현재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 Global Entrepreneurship Research Association)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개최하고 중기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GERA 이사진, GEM 회원국대표를 포함해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와 일반인 약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18 GEM 총회는 매년 회원국의 기업가정신 수준 측정 결과인 글로벌 리포트를 발표하는 연례총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정신의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주요 선진국 교육사례 공유 및 아카데미 워크숍 등 한국인 참가자를 위한 특별세션 또한 마련된다.
 
우선 29일 개막식에는 한정화 한양대 교수(전 중기청장)가 '한국의 혁신성장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후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이 전 세계 국가들의 기업가정신 추진현황과 수준 등 기업가정신 지수를 담은 '2017/18 GEM 글로벌 보고서'를 발표한다.
 
특히 GEM의 기업가정신 지수에는 한국의 창업생태계 현황에 대한 시사점이 담겨 있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투자의 척도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김문선 연구조사팀장은 "우리나라 창업벤처생태계의 경우 정책자금 등 내부 소싱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 투자는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외국 벤처캐피탈(VC)에게 GEM지수는 중요한 투자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기업가정신의 발전 흐름을 짚어보며 한국 경제성장과 기업가정신의 의미를 살핀다. 현대차 포니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유명한 이충구 서울대 이충구 교수(전 현대자동차 사장)가 맡을 이 컨퍼런스에선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들'이라는 주제로, 한국경제사에서 소위 '한강의 기적'을 이끈 기업가들과 그들의 시대정신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전 메디슨 대표)는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벤처와 벤처정신'이란 강연에서 성공과 혁신을 실현시킨 젊은 주역들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한국사회에서 공유와 나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주목받는 소셜벤처에 대한 소개도 이뤄질 예정이다. '소셜벤처의 귀환–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균형'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미래를 준비, 선도하는 소셜벤처 기업가정신에 대해 소풍(SOPOONG)의 한상엽 대표가 발표한다.
 
30일에는 '기업가정신 교육'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이 세션에선 ▲GEM데이터 활용 기업가정신 교육 ▲대학의 일반인대상 프로그램 ▲대학의 기업가정신 생태계 등으로 주제를 나눠 국내외의 기업가정신 교육자 및 연구자 간 사례공유의 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개막식 전날인 28일 오전에는 기업가정신 아카데미 워크숍이 열린다. 이 워크숍은 기존 GEM 회원국의 연구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회원국 참여자 세션으로 제한돼 운영되던 것을, 국내 참가자 및 전문가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공개세션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주관기관인 GERA의 사무총장인 마이크 헤링턴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교수는 "한국서 개최되는 GEM 총회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기술혁신 등 한국과 아시아 기업가정신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한 단계 도약, 발전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생태계 사례 제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외의 기업가정신 연구 및 창업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GEM 총회를 한국에 개최하는 것은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GEM 총회 국내 개최를 최대한 활용해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가정신 정책의 도출은 물론, 혁신과 창의를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저변확대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GEM2018 홈페이지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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