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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홈IoT 경쟁, 아파트시장에 확산
건설사들과 제휴 확대…"가입자 묶어둘 경쟁수단"
2018-01-28 16:47:19 2018-01-28 17:10:2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홈 경쟁이 아파트시장 깊숙이 침투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내세운 이통사들이 건설사들과의 제휴 '연맹'에 공을 들인다.
 
LG유플러스는 28일 중흥건설과 홈IoT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고, 중흥건설 및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에 홈IoT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의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 482세대를 시작으로 향후 중흥S클래스 신규 분양 단지에 홈IoT 플랫폼과 실외 IoT 공기질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홈IoT 플랫폼은 기존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에서 조명·난방·가스 등 기존 빌트인 시스템은 물론 개별 구매하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IoT 생활가전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또 IoT 공기질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파트 단지 주변 공기질 상태를 확인하고 LG유플러스의 토털 공기질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8개 건설 제휴업체와 사업협약을 맺고 홈IoT 인프라 확산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형 건설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대단지아파트를 중심으로 IoT 아파트들을 선보였다. 그동안 국내 10대 건설사 중 5개사를 포함, 30여개 건설사들과 스마트홈 시스템 제휴를 맺었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스마트홈이 적용된 입주 세대는 전국 15개 단지 1만5000여세대로, 이통3사 중 가장 큰 규모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현대건설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가 지난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 등급을 취득했다. 사진/SK텔레콤
 
지난 25일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의 서울 은평구 소재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가 업계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홈IoT) 등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AAA 등급은 ▲9개 이상의 홈네트워크 기기 연동 ▲가스·조명·난방을 제어할 수 있는 기존 AA등급에 더해 ▲모바일 앱을 통한 외부제어 ▲5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과 연동하는 기기 확장성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 점검 통과 등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KT 또한 여러 건설사와 협업하면서 특화된 인공지능(AI) 아파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동부건설의 ‘남악 센트레빌 리버파크’ 1258가구와 한국건설의 ‘한국아델리움 센트럴’ 314가구에 홈IoT 시스템을 적용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LH공사가 향후 공급할 아파트들에 KT의 AI 아파트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KT는 아파트 빌트인 기기 제어 외에 아이들 학습을 위한 영어 공부 서비스,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특화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홈IoT 서비스가 프리미엄 아파트의 필수요건으로 떠올랐다”며 “이통사들은 홈IoT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선점하고 가입자도 장기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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