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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첫 4조원 돌파…벤처투자도 2.4조로 사상 최고치
모태펀드증액·민간출자증가 등이 벤처펀드 증가 견인…단, 벤처투자 중 창업초기기업 투자는 소폭 감소
2018-01-29 15:26:15 2018-01-29 16:20:17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2017년도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4조40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4조원을 넘겼다. 벤처투자 금액도 전년대비 10.7% 증가한 약 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는 전년대비 28.3% 증가한 4조 4430억원을 기록, 2016년 첫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처펀드 대폭 증가에는 정부가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예산인 8600억원을 편성한 점과 더불어 민간 출자자수가 469개에서 639개로 36.2% 증가한 점, 민간 출자금액이 2조 1580억원에서 2조 6818억원으로 24.3%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반법인에 대한 벤처펀드 출자 법인세 세액공제(5%), 증권사의 벤처펀드 출자시 위험 가중치 완화, 집합투자기구(전문신탁펀드) 출자자수 규제 완화 등의 제도개선과 함께,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되는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등으로 민간 출자자 중에서 일반법인과 증권사(전문투자신탁 포함)의 출자가 대폭 증가한 점이 펀드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2조 380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10.7% 증가세를 보이며 2013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금액이 증가했다.
 
투자받은 기업수는 1191개사에서 1266개사로 소폭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1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업체수 기준 43.7%로, 전년대비 2.3%p 소폭 감소했다.
 
2016년 주춤했던 해산조합의 수익률의 경우 2.36%p 증가한 3.43%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해산한 51개 조합은 총 1조 1088억원을 투자해 1조 2932억원을 회수함으로써 1844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창투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로 등록한 창투사는 5개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 출신이 2개를 설립했고, 제약·바이오 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메디톡스가 각각 창투사를 설립했으며, 부산경남 지역의 중견기업도 창투사 설립에 나섰다. 또한 선배 중견기업과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창업투자회사 설립으로 재투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제도개선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2017년에 결성된 펀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올해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 될 것"이라면서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해 '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하고 모태펀드 운용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중기부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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