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치솟는 집값 '중소형' 인기 뚜렷
수요자 실속 평형에 집중…미래 가치↑ 구매 부담↓
입력 : 2018-01-30 06:00:00 수정 : 2018-01-30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수도권 집값이 치솟고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진 가운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민들이 내집 마련에 있어 ‘효율’과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평생 돈모아 집한채 구입하는 게 대부분인 서민들 입장에선 대출 이자는 치솟는데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 초기 부담이 큰 것과 아파트 관리비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중소형 실속 물량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상황이다.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며 신규 분양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에서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중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치가 대형 아파트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전용 85㎡ 미만)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상승률은 5.8%(998만원→1056만원)로 대형(85㎡ 이상) 아파트 5.3%(1204만원→1269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이 기간 수도권에서 중소형(7.8%)과 대형(6.5%)의 상승률 격차는 더 컸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신길센트럴자이(52㎡)가 평균 51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가 모두 중소형이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성원 변화와 건설사들이 공간 효율화 설계를 도입하는 것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중소형은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고, 가격 상승률이 높다”며 “올해는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져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에서도 크기에 따라 다소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신혼부부와 한자녀 세대 등 젊은 층에서는 59㎡와 같은 과거 20평형대 신규 아파트가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서울 강북 일부에서는 20평형대 물량은 일찌감치 분양이 완료되는 반면 30평형대는 특별 분양으로 풀리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한창인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도 30평형대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는 반면 20평형대는 미분양물량을 찾아보기힘들다.
 
향후 중소형 시장에서는 ‘소비가치’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A중계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변에서 몇 개 단지가 분양되고 있는데 20평형대를 문의 하는 고객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도로변에 34평형 아파트 특별 분양을 홍보하는 전단이 붙어있다. 사진/조한진 기자
 
건설사들은 중소형 물량으로만 구성된 단지를 선보이는 등 수요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중소형 단지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대림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보라매2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859가구 중 626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로 전 가구가 중소형이다.
 
수원에서는 동문건설이 같은 달 인계동에 전용면적 63~79㎡, 298가구로 조성되는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계획이다. 일성건설은 인천에서 한우리 아파트 재건축으로 ‘계양산 파크 트루엘’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총 369가구 중 일반분양은 88가구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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