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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간 호흡 최절정 ‘조선명탐정3’…설 연휴 극장가 공략
후속편 징크스 깬다…한국 영화사 첫 시리즈 3편 성공 '자신'
2018-01-29 17:49:33 2018-01-29 17:50:5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조선명탐정'이 다시 돌아왔다. ‘설 연휴 관람 의무’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유일무이 영화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이 역대급 존재감을 자랑하며 1편과 2편에 이어 3편으로 컴백했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로 자리 매김을 위해 다시 한 번 이번 설 연휴 극장가를 공략 준비 중이다.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가 상영된 뒤 취재진의 가장 관심을 끈 장면은 영화 ‘올드보이’ 패러디였다. 한국영화 최고 걸작 중 하나인 ‘올드보이’ 속 ‘장도리신’을 코미디로 변환해 ‘조선명탐정3’ 속 웃음 코드로 소화했다. 이 장면은 공교롭게도 ‘올드보이’에 출연했던 오달수가 담당했다.
 
 
 
그는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이 패러디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오달수는 “우선 김석윤 감독에게 감사하다”면서 “내 두 번째 영화였던 ‘올드보이’에 대한 추억이 떠 오른다. 그 장면에서 크게 웃어주는 모습에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쑥스러워했다.
 
한국영화 사상 유례없는 시리즈 3편을 소화한 소감을 묻는 질문도 집중됐다. 먼저 김명민은 “흥행도 있었기에 3편까지 왔다”면서 “환상적인 팀워크가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힐링하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또 김지원이 합류해 새로운 분위기였지만 1, 2편 함께한 것처럼 편한 호흡을 주고 받았다. 그게 ‘조선명탐정’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3편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니 앙상블이 너무 좋았던 현장이었다”면서 “호흡이 최고조로 올라가 있지 않았었나 싶다. 앞으로도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도 말을 이었다. 그는 “1편때부터 호흡이 좋았다”면서 “정극 연기를 소화하지만 이 작품에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코미디를 펼친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1편때부터 이어진 호흡이 3편에서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편의 한지민, 2편의 이연희에 이어 3편의 여주인공으로 합류한 김지원의 부담감도 주목됐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김명민-오달수 두 선배 그리고 김석윤 감독님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데뷔 첫 사극이었지만 세 분의 도움이 너무 컸다”고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명민은 3편의 여주인공 김지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민은 “이번 영화는 김지원의 영화라고 해도 된다”면서 “1편과 2편 여주인공들과 견주어도 그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김지원 때문에 울다 웃다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고 후배의 연기를 추켜세웠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김지원의 캐스팅을 신의 한수로 표현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건냈을 때 김지원이 ‘쌈 마이웨이’ 촬영 중이었다. 그럼에도 시나리오를 빨리 읽어 달라 부탁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김지원을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합류가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전했다.
 
‘조선명탐정’의 투톱 김명민과 오달수는 1편과 2편에 이어 이번 3편의 강점을 전했다. 먼저 김명민은 “‘1편 만한 2편은 없다’는 속설을 깨고 싶었다. 그리고 ‘2편보다 나은 3편 없다’는 걸 깨고 싶었다”면서 “3편은 부족한 걸 보완해서 제대로 집대성 된 게 아닌가 싶다. 4편과 5편으로 가는 굳히기 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달수는 “3편은 드라마가 탄탄해졌다. 코미디와 감동이 있다”면서 “1편과 2편에선 무조건 웃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3편에선 관객들이 봤을 때 눈물과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드라마가 더 세졌다”고 평했다.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주연의 ‘조선명탐정:흡혈 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읽은 괴력의 여인 월령(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사극 코미디다. 내달 8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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