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CJ E&M, 터키 영화 시장 ‘흥행’ 투자배급사 ‘주목’
겨울시장 흥행 점유율 1위
2018-01-30 09:38:20 2018-01-30 09:38:2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CJ E&M이 터키 진출 1년도 안 돼 유력 투자배급사로 급부상하며 현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오전 CJ E&M은 “법인 설립 후 지난해 10월 ‘욜 아르카다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섯 편의 투자배급작을 내놨다”면서 “10월 이후 이들 다섯 편의 터키 영화 시장 점유율이 31%(외화 포함)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다섯 편 가운데 세 편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영화 '아일레 아라슨다' 스틸. 사진/CJ E&M 제공
 
이로써 CJ E&M은 기존의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포함해 터키까지 총 8개 국가에 자사 영화를 내놓는 스튜디오가 됐다. 특히 터키는 미국이나 아시아권 국가와는 달리 국내 콘텐츠 기업이 그동안 진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CJ E&M의 터키 시장 안착은 한국 영화 산업 영토가 확장되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터키 영화 시장은 한국과 달리 겨울 성수기(10월~4월) 시장과 여름 비수기(5월~9월) 시장으로 뚜렷하게 나뉜다. 연간 전체 관객 약 70%가 겨울 성수기 시즌에 몰리는 구조다. CJ E&M은 자사 투자배급작 다섯 편으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체 관객 2868만명 중 886만명을 동원하며 성수기 시장 배급사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CJ E&M 투자배급작 다섯 편 가운데 ‘아일레 아라슨다’이 464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해 개봉작 중 흥행 톱3를 기록했다. 또한 ‘욜 아르카다심’은 200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고 지난 12일 개봉한 ‘델리하2’는 현재까지 1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세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흥행까지 성공했다.
 
영화 '욜 아르카다심' 스틸. 사진/CJ E&M 제공
 
터키 영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요인에 대해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터키 최대 영화 제작사인 BKM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것이 주효했다. BKM의 제작 능력에 더해 CJ E&M 마케팅·배급 노하우가 결합해 단시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994년 설립된 BKM은 연간 10여편의 작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터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작사로 올겨울 CJ E&M의 투자배급작 다섯 편 모두를 제작한 회사다.
 
임 본부장은 “BKM의 경우 CJ E&M이 보유한 방대한 영화 IP와 여러 국가에서 쌓은 기획 능력에 매료돼 우리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올 한해 10여편 가량의 터키 영화를 투자배급 할 계획이다”면서 “현지에서 개발된 아이템뿐만 아니라 국내 히트작 ‘스파이’ ‘수상한 그녀’ 등 터키판 제작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