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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최고금리 인하 전 대형 대부업체 사전 점검 실시
러시앤캐시·산와·웰컴 등 10여곳…계약서·전산시스템 준비상황 파악
2018-01-31 14:30:44 2018-01-31 14:30:44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8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앞서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각 대부업체의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준비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 상위 대부업체 10여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사전점검에서 금감원은 다음달 8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앞서 각 업체의 준비상항을 점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출 계약서에 최고금리 인하와 관련한 안내 멘트가 포함됐는지, 24% 이상 고금리를 막는 전산시스템을 정비했는지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향후 이들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지시 이행 상황을 보고 받고, 미진한 경우 이른 시기에 준비사항을 마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사전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준비사항을 점검했다"며 "현재 점검 상황에서는 큰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관련된 사항을 면밀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전점검은 저축은행의 최근 사전점검과 다르게 감사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며 "24% 이상 대출 건을 검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감원 사전점검에 대해 24% 금리 이상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 만큼, 대부업계에서는 큰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영업악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영업을 축소를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전점검은 각 업체별로 1~2시간 정도 순시하는 정도로 진행돼 영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며 "각 업체별로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고금리 인하로 대형 업체들은 영업망을 축소하고 있고, 중소 업체들의 폐업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8일 최고금리 인하에 앞서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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