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재테크)달러예금, 금리에 눈멀어 환전수수료 놓치면 안돼
6개월은 SC제일은행 · 1년은 NH농협이 최고…증권사 금리 낮아도 환전에서 강점
입력 : 2018-02-02 08:00:00 수정 : 2018-02-02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달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요즘 달러 재테크는 은행의 달러 예·적금 통장이 대세다. 과거에는 일부 은행만 취급했지만 지금은 은행마다 ‘외화예금통장’ 상품이 있다. 여기에 달러를 차곡차곡 모았다가 환율이 상승해 달러 가치가 높아졌을 때 해지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외화예금 통장에는 세금도 붙지 않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가능하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통장은 편의성은 높은 대신 금리가 낮은 게 흠이다. 어차피 환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달러를 예치할 생각이라면 지금의 환율 추세가 돌아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6개월 이상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입출금 통장보다는 이자를 많이 주는 외화 정기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달러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금융회사들도 우대조건을 내건 특판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초이스 외화보통예금 신규 고객에게 6개월간 연 1%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기존 상품의 금리는 연 0.1%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 통장에 가입하면 연 2%(세전)까지 받을 수 있다. 신규고객이기만 하면 해당돼 우대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다. 이번 이벤트는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달러예금을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선보였다. 기존 상품 금리는 3개월 만기가 연 1.24%, 6개월은 1.53%이지만, 인터넷으로 1만 달러 이상 가입하면 각각 연 1.7%, 1.8%의 특별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3개월, 6개월 상품만 취급하고 있는데, 6개월 만기 중에서는 가장 금리가 높다.
 
나머지 은행들의 1년 만기 달러 외화예금 금리는 1.8%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유독 NH농협은행만 2.16%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어 눈에 띈다. 은행권 달러예금 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다.
 
이자에 욕심이 난다면 증권사 달러로 발행된 환매조건부채권(RP)도 괜찮은 선택이다. 기본 금리조건은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단기 금리가 좋다. 지난해 9~10월 대신증권이 판매한 2.0% 달러RP처럼 간혹 고금리 특판상품이 풀릴 때도 있다. 지금은 1%대 중반을 제시한 상품을 찾기 어렵지만 어느 곳에서라도 반짝 상품으로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증권사의 달러RP는 은행보다 금리가 낮지만 환전수수료 조건은 유리한 편이다. 증권사들은 일선 지점이 고객 관리를 위해 회사의 공식 환전수수료에서 재량껏 할인해 주는 폭이 큰 편이다. 은행 지점 창구에서 1달러당 10~20원씩 수수료로 공제할 때 증권사에서는 2~5원만 부과하는 경우도 많다.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증권사 직원을 만나면 무료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환전수수료가 중요한 것은 실제 투자 결과를 뒤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00만원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연 2.0% 상품과 연 1.5% 상품에 각각 예치한다고 가정해 보자. 환율은 만기 때에도 동일하고 환전수수료만 전자가 10원, 후자가 2원을 부과하는 경우다.
 
언뜻 생각하면 연 2.0% 상품이 이자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환전수수료를 2원만 뗀 연 1.5%짜리 예금의 이자가 더 많다. 심지어 환전수수료로 10원을 받은 쪽은 1000만원 원금도 회수하지 못한다. 환전수수료를 5원으로 줄이더라도 연 1.5%로 굴리는 대신 환전에서 2원만 공제한 상품의 실수령액이 더 많다. 그만큼 환전수수료가 중요하다.
 
환차익이 크게 발생해 환전수수료쯤 대수롭지 않게 될 수도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 이왕이면 유리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높은 금리를 선택할지 낮은 수수료를 택할지는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선택해야 한다.
 
해외 주식투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환전수수료 할인을 내걸고 영업하는 금융회사 직원들도 있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조건도 나쁘지 않다. 금융회사에 따라, 지점에 따라, 고객 자산규모에 따라, 협상 능력에 따라 수수료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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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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