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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양극화 뚜렷해지는 분양시장
수도권 분양 물량 증가…광주·울산 계획 없어
2018-02-04 15:20:46 2018-02-04 15:20:46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주택경기가 한풀 꺾이자 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 위주로 분양의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8359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1만3000여가구(기분양단지 및 오픈예정 단지 포함) 보다 4600여가구 줄어들지만 지난해 2월 7390가구 보다 13.1% 증가하는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만 70% 분양이 이뤄진다. 전체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한 것도 수도권 분양 증가세에 기인했다. 이달 수도권에서는 총 5800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3498가구) 보다 2302가구가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꾸준하게 시장규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방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나은 수도권은 분양물량이 줄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역시와 지방의 분양 물량은 감소세다. 이달 광역시의 분양 물량은 9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 감소했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부산 등 지방 5개 광역시에는 5607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7116가구)대비 21.2% 감소한 수준이다 . 지역별로는 부산이 42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56가구 줄어든다. 광주와 울산 등은 계획 물량이 없는 상태다.
 
특히 지방도시의 감소폭은 가파르다. 지방도시의 경우 이달 1566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3% 감소한 수치다.
 
올해 부동산에 관한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지방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수도권 중심의 분양계획을 내놓고 있다. 분양 계획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 중 한 곳은 서울 ·수도권 단지만 2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약 90%에 달한다.
 
권 팀장은 "소비자의 경우 당장 눈앞의 가치보다 2~3년 뒤 준공 이후의 가치를 따져보고 선별,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지역, 단지 간의 분위기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2월 분양 물량 가운데 70%는 서울·수도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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