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마블의 한국 사랑…'부산' 20분 담은 '블랙 팬서' 한국 나들이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아시아 취재진 수 백명 참석 '관심'
2018-02-05 11:50:56 2018-02-05 11:51:0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마블 히어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는 ‘블랙 팬서’의 주역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마블 스튜디오의 2018년 첫 번째 작품 ‘블랙 팬서’ 아시아 프레스 컨퍼렌스에는 영화 속 주인공 3인방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그리고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아시아권 취재진 수백명이 참석해 ‘블랙 팬서’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블랙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얘기다. 특히 ‘블랙 팬서’는 지난 해 3월부터 4월까지 약 한 달 간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 등장한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일대, 사직동 일대 등 부산의 랜드마크가 영화 속 약 20여분에 걸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블의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그려진 한국의 모습과 전혀 다른 색다른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 국내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들 보다 하루 먼저 국내에 입국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아내와 함께 입국했다”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 특히 호텔 건너편 고궁도 방문해 봤다. 한국의 전통 음식 삼계탕을 경험했는데 아주 맛이 좋았다”고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은 “난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을 하는 중이다”면서 “여러 한국 팬분들의 환대 특히 공황에서의 열렬한 환대가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루피타 뇽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공황에서의 환대에 너무 감사를 드린다”면서 “호텔 도착 직후 한국식 바비큐를 먹으러 나갔는데 너무 맛있었다. 첫 한국 방문인데 일정을 빨리 마친 뒤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웃었다. 빌런 ‘에릭 킬몽거’를 연기한 마이클 B 조던은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 통역사의 말을 들으니 너무 아름답게 들린다”면서 “15시간에 이르는 비행 피로도 공황에서의 환대로 사라졌다. 아직 한국 도착 이후 여러 곳을 방문 기회가 없었다. 일정 소화 후 꼭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히어로 영화를 처음 연출하게 된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 연출자로 낙점됐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속해 있는 문화를 그려낼 수 있어서 기뻤다. 특히 어렸을때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나 코믹스를 좋아했다. 영화도 개봉하면 첫 주에 보러 가고 그랬다”면서 “그런 슈퍼히어로와 문화를 하나로 녹여서 기쁘고 즐거웠다. 특히 예전부터 같이 일했던 배우와 새로운 배우도 함께 일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어 채드윅 보스만은 “처음 ‘블랙 팬서’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다른 영화로 스위스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하고 있었다”면서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의 전화를 받았었다. 비밀을 중요시하기에 ‘블랙 팬서’란 말은 안했지만 당연히 알았다”고 웃었다. 이어 “어떤 감독 어떤 배우들과 함께 하는지도 몰랐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좋은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블 빌런 가운데 가장 ‘섹시한’이란 찬사를 듣고 있는 ‘에릭 킬몽거’를 연기한 마이클 B 조던은 "’가장 섹시한 빌런’이란 칭찬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이기에 그런 것 같다”면서 “내 생각에 에릭은 성장 배경 겪어온 일 들을 생각할 때 쉽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점이 대중들에게는 오히려 섹시하단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다. 쉽지 않은 질문이고 콘셉트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흑인 여배우 루피타 뇽은 ‘나키아’의 매력에 대해 “나키아는 워독이라고 불린다. 비밀 요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와칸다 밖의 세상 정보를 취해 전달하는 인물이다. 강인하고 독창적이다. 그 이유는 조용하지만 파워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티찰라와는 특별한 관계다. 보통의 연인 관계가 아니다. 과거의 어떤 스토리가 있다”면서 “조언자의 역할이다. 나키아와 티찰라의 관계는 그래서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블랙 팬서’를 두고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됐다. 채드윅 보스만은 이에 대해 "영화의 세상 와칸다란 국가는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비슷하다. 최첨단 기술 국가인데, 이런 콘셉트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아프리카 제국과 문화를 와칸다에 녹여냈다. 이런 개념이 영화를 혁명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티찰라는 현재 많은 세계 지도자가 직면하는 갈등에 봉착하는데 티찰라의 대응에 가족들도 의문을 갖기도 한다. 이것은 실제 세계 지도자들이 겪는 일이다. 이 영화가 혁명적인 이유는 티찰라가 직접 블랙팬서 수트를 입고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로 칸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메가폰은 ‘블랙 팬서’는 오는 1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