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느라, 스마트폰 보느라'…지난해 독서율 역대 최저
문체부 조사 결과, 성인 40% 1년에 책 1권 안 읽어
입력 : 2018-02-06 17:29:22 수정 : 2018-02-06 17:31:5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 독서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 40%는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고 있고,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10월~2017년 9월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해 성인은 5.4%포인트, 학생은 3.2%포인트 감수한 수치며 처음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역시 2015년 조사 때의 9.1권보다 0.8권 감소했다. 학생의 평균 역시 28.6권으로 2년 전(29.8권)에 비해 1.2권 줄었다. 다만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에 비해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웹소설의 대중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소 책 읽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인과 학생은 대체로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2.2%, 학생 29.1%)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등의 이유를,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등의 이유를 들었다.
 
현저히 줄어든 독서율 만큼이나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역시 부족했다.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2017년 59.6%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독서환경 조성’,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지원’,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독서율 수치를 참고해 앞으로 다양한 도서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가 25년 만에 선포되는 ‘책의 해’인 만큼 3월부터 11월까지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개최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독서실태조사는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12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고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성인 ±1.7%포인트, 학생 ±1.8%포인트다.
 
서울 세종대로 서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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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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