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한 글자 사전'·'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외
입력 : 2018-02-07 18:07:27 수정 : 2018-02-08 08:33: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번잡한 도시 생활, 따스함이 스민 한끼 식사는 때론 위안과 행복이 된다. 햇살과 바람이 빚어낸 작은 정원에서 수확한 재료들을 다듬고 조리하다 보면 현실의 복잡다단함을 잠시 잊을 수 있다. 도심 속 작은 한옥에서 맛과 멋을 연구하는 두 저자는 그렇게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요리한다. 철마다 자연의 모습이 담긴 멋진 식탁을 차리고 소중한 이들과 여유로운 식사를 한다. 아보카도 김밥과 무화과 클라푸티, 양갈비구이, 문어 솥밥 등 건강식들이 그들의 ‘슬로우 라이프’ 속에서 잔잔히 소개된다.
 
 
도시생활자의 식탁
장보현·김진호 지음|한스미디어 펴냄
 
세계적인 불교 스승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깨어 있는 삶’에 대한 그의 가르침은 이런 것이다. “포옹을 할 때면 두 마음이 연결되고, 둘은 더 이상 분리된 존재가 아님을 압니다. 화해, 치유, 이해, 많은 행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는 책에서 먹기, 걷기, 사랑하기 등 일상 행동에서 명상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손 만한 크기의 사이즈가 책의 최대 장점이다. 출퇴근길 가방, 여행 배낭에 넣고 다니며 ‘짧은 명상’을 하기에 좋다.
 
 
틱낫한의 HOW TO 시리즈
틱낫한 지음|제이슨 디앤토니스 그림|한빛비즈 펴냄
 
때론 ‘한 글자’ 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 삶의 흔적들을 응축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역부터 히읗까지의 310개 한 글자로 말을 한다. 단어 하나로 시작한 이야기에 그의 철학과 인생이, 또 그가 보는 세상이 살아 숨쉰다. 시인의 눈과 머리, 마음에 새겨진 한 글자의 결과 겹을 따르다 보면 새로운 시간과 사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가 놓친 시선과 삶의 태도를 다시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다.
 
 
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마음산책 펴냄
 
“지금 가진 것보다 앞으로 잃을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겠다”던 그의 선택은 퇴사였다. 두둑한 월급, 멋진 집, 비싼 고급 화장품 속에 투영됐던 모든 ’욕망’을 버려야 했다. 비록 직장생활을 하던 과거에 비해 풍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건강을 돌보며 하루하루에 밀도 높은 삶을 즐기고 있다. 2017년 ‘퇴사하겠습니다’로 국내에 파장을 일으킨 저자는 그 후 1년 뒤를 담담하게 말한다. 막연한 욕망이 투영된 ‘풍요’는 사실상의 ‘풍요’가 아니다. '아프로헤어를 한 자유인' 저자가 소유와 물질로부터 거리를 두며 얻은 깨달음이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제이슨 디앤토니스 그림|한빛비즈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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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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