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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국채금리 상승에 다시 패닉…다우 1000포인트 급락
2018-02-09 08:19:12 2018-02-09 08:19: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강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뉴욕증시가 다시 한번 패닉장이 연출됐다.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S&P 500과 나스닥도 3% 넘게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32.89포인트(4.15%) 급락한 2만3860.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66포인트(3.75%) 하락한 2581.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 떨어진 6777.1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국채금리 상승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안전자산인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미 국고채 10년물은 장중 2.88%까지 상승했다가 2.851%로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링크 TIAA 글로벌 자산관리 연구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정은 물가가 서서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곧 변화가 있을 연방준비제도가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역시 호조를 기록했지만 장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자수는 22만1000명으로,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위터와 CVS헬스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잭 애블린 크레셋웰스어드바이저 투자연구위원은 “매일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표류할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반면 10년물의 국채금리가 3%에 도달하는 것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앤드류 브레너 내셔널얼라이언스 채권책임자는 “앞으로 36시간 안에 채권금리 2.9%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9%를 넘어서면 바로 3%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다시 주식이 급락하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미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으로 다시 한번 패닉장이 연출됐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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