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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후임’ 박진희, 3가지 부담 안고 출연 승낙할까?
2018-02-09 09:52:46 2018-02-09 09:52:4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리턴’이 고현정 하차 이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될까. 고현정 대타로 배우 박진희가 거론되고 있다. 박진희는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수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여러 정황상 박진희가 쉽게 합류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현재 ‘리턴’ 홈페이지에는 고현정 하차 반대와 제작진 교체를 요구하는 팬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 배우의 갑질’ ‘폭행 논란’으로 불거지던 분위기가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리턴' 포스터, 박진희. 사진/SBS, 소속사 제공
 
현재까지 ‘고현정 하차 반대’를 요구하는 팬들의 가장 큰 이유는 극중 ‘최자혜’의 비중이다. 악벤져스 4인방에 대항할 수 있는 카리스마, 여기에 극 전체 흐름 키워드를 쥐고 있는 캐릭터란 점에서 ‘최자혜’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14회까지의 방송 분량 중에 ‘최자혜’의 출연 비중이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분량과 흐름상 최자혜는 전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열쇠를 쥐고 있다. ‘최자혜’를 연기하는 고현정 하차는 사실상 시청자들에겐 무리한 강요로 다가오는 이유다.
 
‘고현정’이란 배우의 이름값과 카리스마를 대신할 대체자 물색도 고민이다. 이는 제작진 그리고 대체자로 거론되는 배우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토리 전체의 흐름을 쥔 캐릭터’ ‘고현정이란 배우의 존재감’을 대신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중간에 투입되는 대체자로선 ‘잘해야 본전’도 찾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팬들은 ‘고현정 하차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오히려 제작진을 향해 ‘상황을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며 집중 포화를 날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현재 고현정의 후임으로 출연 제안을 받은 박진희는 지난 달 둘째 임신 소식을 공개한 바 있다. 임신 상태에서 ‘살인’이 등장하는 스릴러 드라마 ‘리턴’ 흐름을 풀어가는 ‘최자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부담감이 첫 번째. 그리고 고현정이 연기했던 ‘최자혜’를 이어 받아 고스란히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두 번째. 기존 시청자들의 새로운 배우 합류 반대가 세 번째다. 박진희 입장에선 이 세 가지 부담을 안고 ‘합류’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제작진으로선 박진희 합류, 혹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등장 중 한 가지를 고려해야 할 듯 하다. 현재의 분위기로 고현정이 다시 합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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