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10년'…길고양이 절반으로 줄었다
2013년 25만마리에서 작년 13만9000마리로
입력 : 2018-02-11 11:15:00 수정 : 2018-02-11 11:15: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2008년부터 길고양이 중성화(NTR)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길고양이 개체수가 2013년 25만마리에서 작년 13만9000마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중성화(TNR)란, Trap-Neuter-Return(포획-중성화수술-방사)의 약자로, 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실시하는 사업이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길고양이는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뤄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 될 경우 번식이 줄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한다.
 
시는 2008년부터 전 자치구를 통해 길고양이 민원 지역 중심으로 매년 길고양이 5000~8000마리를 중성화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6만4670마리를 중성화했다.
 
2013년부터 2년 단위로 진행하는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 결과, 2013년 25만마리, 2015년 20만마리, 2017년 13만9000마리로 길고양이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0년간 지속적으로 중성화사업을 확대 실시한 것이 길고양이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9700마리 중성화를 지속 실시하고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문화를 확산해 개체수 조절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9000마리),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사업(50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연간 4회(200마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효과적인 중성화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돌봄기준’을 최초로 마련해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 문화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와 함께 밥자리의 청결한 관리 등의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을 통해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과 갈등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2017년에 추가 설치한 공원급식소 2개 공원을 포함, 총 5개 공원에 32곳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민단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중성화율은 중성화 목표치 70%를 훨씬 넘은 85%에 달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해부터 민관협력 중성화사업에 길고양이 돌봄기준을 적용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중성화와 건전한 돌봄문화 확산으로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성화를 위해 포획된 길고양이.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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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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