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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국내 최대규모 해양유전개발용 크레인 하역
아파트 8층 높이…CJ대한통운 야적장서 6~12개월 보관
2018-02-11 15:07:18 2018-02-11 15:07:18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마산가포 신항에서 영국 페트로팩사의 'JSD 6000' 메인 데크 크레인 하역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JSD 6000은 유전개발용 해양플렌트 특수선에 설치하는 초대형 크레인이다. 각 부분을 결합하면 총 길이 120m, 무게 3718톤으로 국내 도입 크레인 중 최대 규모다. 세계적인 플랜트 기업인 영국 페트로팩사가 중국 PJOE사에 발주해 제작한 초중량물로 국내에 임시 보관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마산가포 신항에서 영국 페트로팩사의 'JSD 6000' 메인 데크 크레인을 하역했다. CJ대한통운 근무자들이 해양유전개발용 대형 크레인의 메인데크 부분을 선박에서 하역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하역, 보관지로 마산가포신항을 선택한 배경에는 국내 조선업 밀집지역인 거제와 가깝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건조하는 국내 조선사들이 JSD 6000 구매를 원하면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 설비는 CJ대한통운의 야적장에서 6~12개월 정도 보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JSD 6000 하역을 위해 자체 인프라 이외에 멀티모듈(SPMT) 104축과 자체 동력을 갖춘 파워팩 4대를 동원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잘 알려진 멀티모듈은 1개 축당 30톤을 지탱할 수 있는 중량물 운송장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선박에서 야적장까지 500여m를 이동하는 3시간여 동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나 그간 초중량물을 다량 운송한 경험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며 "차별화된 초중량물 하역 기술, 인프라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아시아 넘버원 종합물류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 에틸렌 저장용 볼탱크 운송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운송한 볼탱크는 무게 1650톤, 높이 31.1m 규모의 2기와 무게 405톤, 높이 17.6m 1기 등 총 3기였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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