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민-바른 합당 결의…13일부턴 바른미래당
전당원투표 73.56% 찬성…안철수 “장밋빛 미래 거저 오지 않아”
2018-02-11 18:08:16 2018-02-11 18:08:1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국민의당이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합당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 결과 70%를 웃도는 찬성률로 통과됐다. 양당의 합당 절차는 13일 열리는 통합 전당대회만 남았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이동섭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투표결과를 보고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와 10일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전당원투표에는 총 5만3981명이 참여한 가운데 73.56%에 해당하는 3만9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과 거의 유사한 수치다. 반대는 1만4056표(26.04%), 기권은 217표(0.4%)가 나왔다.
 
함께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5만3981명 가운데 3만9697명이 찬성해 73.54%의 찬성률을 보였고, 수임기구 설치 반대는 1만3732명으로 25.44%였다.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으며,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합동 연속회의를 거쳐 13일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수임기관 합동회의’ 진행으로 합당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 중앙당의 선관위 등록 절차는 오는 14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합당 결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 과거 정치와 결별하고 미래정치로 나가는 것이자, 기득권 양당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 야당의 역할을 공고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의를 위한 국민의당 중앙위원회의에서 합당결의 통과 후 안철수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