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선수되고,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평창 ICT 올림픽
5가지 한국 최첨단 ICT 기술, 올림픽기간 전세계에 선보인다
입력 : 2018-02-11 16:52:45 수정 : 2018-02-11 16:52:4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 ‘환경올림픽’, ‘문화올림픽’, ‘경제올림픽’인 동시에 최첨단 ICT 기술과 올림픽이 만나는 ‘ICT올림픽’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개막식에서도 1218대의 드론이 오륜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이번 평창ICT올림픽은 특히, 5세대 이통통신(5G)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영상(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활용한 5가지 최첨단 ICT 서비스를 미리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5G에 대한 관심이 높다. 5G는 UHD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고, 4세대 LTE보다 속도가 20배 빠른 서비스다.
 
먼저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서울 광화문을 잇는 5G망을 통해 ‘싱크뷰’, ‘옴니 포인트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등의 서비스를 올림픽 기간 중 선보인다. 싱크뷰는 봅슬레이와 같은 속도감 있는 경기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선수의 시점으로 실제 선수가 된 듯한 생생한 경기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선수 헬멧이나 장비에 부착된 카메라 영상이 5G 싱크뷰로 실시간 전파돼 가능하다.
 
옴니 포인트뷰 서비스는 크로스컨트리 등 장거리 레이싱 경기장을 3차원(3D) 가상현실 세계로 구현했다. 이 가상공간에서 사용자는 실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실시간 전송 받을 수 있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곳곳의 카메라를 통해 원하는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은 각도에서 다양한 시점으로 시청할 수 있게 돕는다. 경기 장면을 360°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플라잉뷰’, 경기 순간을 포착해 슬로우 화면으로 재현하는 ‘타임슬라이스’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평창·강릉 등 UHD방송권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 경기를 지상파 UHD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는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UHD방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청자는 이를 통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현재 풀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KTX 역사 부근에 개관한 ‘ICT홍보관’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로 ‘스키점프’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사진/뉴시스
 
VR 서비스를 통해 보는 올림픽에서 즐기는 올림픽으로 즐거움이 배가 되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VR 시뮬레이션으로 봅슬레이, 스키점프, 스노보드 세 개 종목을 실제와 유사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봅슬레이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가상이라 하더라도 시속 140㎞의 속도감과 진동을 체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통·번역 서비스가 올림픽 공식 서비스로 채택된 첫 번째 올림픽이다.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8개 언어에 대한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94%의 높은 인식률을 바탕으로 음성, 이미지, 문자 번역을 비롯해 장문의 텍스트 번역도 가능하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이를 통해 언어장벽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길 안내 서비스에도 IoT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했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한 복합형 가상현실 기술이다. ‘AR 웨이’ 앱을 설치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 경기장까지 실시간으로 현재 모습이 반영된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지오 밴드’를 통해 다양한 IoT 편의 서비스와 올림픽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올림픽 경기장 및 IoT 거리에서 체험 데이터 전송, 개인 활동량 분석, 올림픽 및 인근지역 정보 알림, 자녀 이탈이나 물건 분실 알림 등의 서비스들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올림픽 기간 중 일반 관람객들에게 ICT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해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함께 우리 ICT 산업의 재도약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일반 국민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첨단 IC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ICT 라운지’ 개소를 시작으로 ‘평창 ICT체험관’, ‘강릉 IoT 거리’, ‘강릉 ICT홍보관’ 등도 잇달아 개관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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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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