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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 사이버폭력 경험
중학생 경험 많아…사이버 언어폭력에 스토킹, 성폭력도
2018-02-12 16:24:39 2018-02-12 16:24: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은 언어폭력, 명예훼손 등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중 최근 6개월 이내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율은 26.0% 수준이었다. 4명 중 1명꼴로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있는 셈이다.
 
먼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에 학생 16.2%, 성인 18.4%가 응답했고, ‘피해 경험이 있다’에는 학생 16.6%, 성인 23.1%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경험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높았고, 성인은 20대와 30대가 가해 및 피해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학생 15.1%, 성인 15.3%로 가장 높았다.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에 이어 사이버 스토킹(11.6%)과 사이버 성폭력(11.9%)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았다. 학생은 채팅·메신저에서, 성인은 SNS에서 사이버폭력을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온라인게임 공간에서의 가해 경험은 학생이 41.5%로, 성인 9.8%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발생 원인으로는 ‘상대방이 싫어서’ 혹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가해 후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는 응답도 학생 51.5%, 성인 57.2%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40일간 총 7408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한 실태조사로 이뤄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사이버폭력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폭력(가해 및 피해) 경험률.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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