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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뒷조사 가담' 이현동 전 국세청장 구속…"혐의 소명"
국정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뒷조사 가담·공작금 수수 혐의
2018-02-13 00:54:46 2018-02-13 00:54:4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전직 대통령 뒷조사를 돕는 대가로 국정원 대북공작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13일 구속됐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이 전 청장에 대해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0~2013년 국세청장을 역임한 이 전 청장은 2010년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풍문 등 정보를 수집할 때 도움을 주고 국정원 대북공작금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청장의 주거지와 세무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수집하고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9일 이 전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작을 주도한 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은 이미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이현동(가운데) 전 국세청장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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