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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법무법인 대륙아주 경영진 세대교체
박영렬·김대희·이규철·최운식 새대표 20일 취임
2018-02-19 11:36:54 2018-02-19 11:45:4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가 대표진 세대교체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대륙아주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영렬(사법연수원 13기)·김대희(18기)·이규철(22기)·최운식(22기) 변호사를 새 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새 대표진은 이미 법인등기부에 이름을 올렸으며, 2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신임 대표단. 왼쪽부터 박영렬·김대희·이규철·최운식 대표 변호사
 
대륙아주 새 대표들의 취임이 주목되는 것은 9년만의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이기 때문이다. 2009년 3월9일 유망한 중견로펌이었던 법무법인 대륙과 법무법인 아주가 합병한 이후 정진규(5기)·최은수(9기)·여상조(12기)·김진한(22기) 대표가 지금까지 대륙아주를 이끌어 왔다. 기수로 따지면, 5년 이상 젊어진 것이다. 대륙아주에는 이 외 현재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 매진 중인 박영수(10기) 특별검사가 합병 당시 공동대표로 잠시 합류했었고, SK텔레콤 사장을 역임한 남영찬(16기) 변호사도 2014년부터 최근까지 기업부문 총괄대표로 활동했다.
 
새 대표 4명 중 맏형 격인 박영렬 신임대표는 수원지검장 출신으로 2010년 8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2~2017년 1월까지 법무법인 성의 대표변호사로 근무하다가 2017년 1월 대륙아주로 합류했다. 검찰시절 외사사건과 기업사건 수사에 능했다. 2001년 서울지검 외사부장 시절 국가안전기획부가 조작한 '수지김 사건'을 수사했다. 2조원대 한라그룹 배임사건,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 원정도박 사건 등도 그가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대륙아주에서는 민사와 상사, 형사 파트를 맡아 근무해왔다.
 
김대희 신임대표는 합병 전 법무법인 대륙의 창설자이다. 1994년 9월 서산지청장 출신 함승희 변호사와 함께 함&김 법률사무소를 연 뒤 1996년 4월 법무법인 대륙을 출범시켰다. 기업인수합병 (M&A), 기업형사 리스크관리 및 컨설팅 전문가다. 두루넷·대우건설·벽산건설 매각 법률자문을 맡아 매끄럽게 처리했다. 현대그룹 적대적 M&A 방어 법률자문과 KT&G 적대적 M&A 관련 칼아이칸 연합 측 소송대리를 맡아 활동했다. SK텔레콤·한화·현대건설·한국전력·한국자산관리공사·우리은행·대우증권·삼성석유화학·삼성화재 등 자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규철 신임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조세)을 거쳐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역임했다. 법원에 근무할 때부터 조세와 송무에 매우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사 시절 한국수출보험공사와 김우중 전 대우회장 간 ‘백지어음 사건’ 등 여러 주요 사건을 심리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코스닥 상장폐지실질 심사위원, 국세청법령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 특검보(대변인)를 역임했다. 국세청, GS건설, 삼성물산, 동부건설 등의 법률고문과 자문을 수행했다. 대륙아주에서는 조세쟁송, 행정소송, 건설/건축, 부정경쟁방지, 형사변론, 선거법 분야를 맡아 일 해왔다.
 
최운식 신임대표는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시절에는 국내 최대규모 코카인 밀반입 조직을 소탕해 법정에 세웠다. 2012년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 등 총 137명을 기소하고 불법 수익금 총 6564억3100만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환수했다. 춘천지검 차장을 거쳐, 김천지청장을 마지막으로 2015년 3월 합류한 대륙아주에서는 형사, 조세형사, 상속 및 가업승계 자문, 금융/증권, 선거법 분야 핵심 파트너로 활동했다.
 
대륙아주는 합병 당시 한국변호사 73명, 외국변호사 23명 등 총 96명 규모에서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변호사가 15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외국변호사 16명까지 포함하면 총 169명 규모로 성장했다. 그동안 기업간 대형 M&A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SOC 등과 같은 대형 금융거래, 기업의 파산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 1월에는 인천항만공사(IPA) 법률고문으로 위촉됐으며, 2017년에는 Chambers & Partners 발표 기업구조조정/파산분야 Band 4와 ALB 2017 Korea Legal Award '올해의 해상 분야 로펌' 선정으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Legal500' 발표 국제중재 분야가 3위(티어3)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를 이끌어 온 대표단. 왼쪽부터 정진규·여상조·김진한·남영찬 대표 변호사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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