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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브라이프생명·흥국화재, 생·손보 '민원 1위' 불명예
민원 발생 전반적 감소 추세…MG손보 등 일부 보험사는 증가
2018-02-19 15:38:17 2018-02-19 15:38:1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처브라이프생명과 흥국화재가 각각 생명·손해보험업계에서 최다 민원 보험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생보업계에서는 평균 9.70건, 손보업계에서는 9.58건의 민원이 각각 발생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처브라이프생명보험이 27.25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손보업계의 최다 민원 보험사는 흥국화재보험와 롯데손해보험으로 각각 15.96건씩이었다.
 
업계별로 생보업계에서는 평균 민원 건수가 전년(10.30건) 대비 0.60건 감소했다. ABL생명보험(1.88건)과 라이나생명보험(3.11건), 농협생명보험(3.18건)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ABL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의 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 차이는 약 14.5배에 달했다. 손보업계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이 3.80건으로 가장 적고 에이스손해보험(4.36건)이 뒤를 이었다. 농협손보와 흥국·롯데손보의 민원 건수 차이는 약 4.2배였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민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M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는 증가세를 보였다.
 
민원 유형별로는 생보사는 판매민원이 45.2%로 가장 많았고 지급민원(39.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손보사는 보험금민원(57.5%)이 가장 많았다. 상품별로 생보사는 종신상품이 34.3%로 가장 많았고, 손해보험사는 장기보장상품(46.3%), 자동차(38.9%) 순이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감독원의 보험민원창구를 통한 민원 처리가 적극적인 중재나 조정 없이 그대로 종결돼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금감원에서 생·손보협회로 이관된 보험사별 민원 발생 현황으로는 보험사별 민원 현황 비교가 불가능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 민원은 보험사와 고객의 관계, 서비스, 보험사의 수준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이며 지표”라며 “보험협회에 공시돼 있는 민원 현황은 있으나 마나한 공시자료로,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쉽게 한눈에 볼 수 있게 개선토록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생보업계에서는 평균 9.70건, 손보업계에서는 9.58건의 민원이 각각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보험사 콜센터.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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