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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의류관리기 도전장
국내 시장 연 12만대 수준…시장 확대 예상
2018-02-19 18:01:58 2018-02-19 18:01:5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다. 의류관리기는 필수가전이 아닌 틈새가전이지만 최근 대중화에 접어든 만큼 향후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를 선보일 경우 관련 시장은 연 17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의류관리기 관련 비밀 디자인을 등록했다. 비밀 디자인이란 출시 전 제품의 외형을 우선 특허 등록해 모방을 방지하는 데 쓰이는 제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몇 달 전 시제품까지 제작한 만큼 몇 달 안에 출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 사진/LG전자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스타일러’를 내놓으면서 열렸다.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냉장고의 온도 관리, 에어컨의 기류 제어 등 LG전자 가전의 핵심 기술들이 모두 담긴 의류관리기다.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코트, 패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점차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국내 판매량은 월 1만대 정도, 연간으로는 12만대~15만대 가량이다.
 
삼성전자로서는 LG전자의 스타일러보다 출시가 늦은 만큼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가전 유통업계는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를 출시하면 가격 경쟁이 발생해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현재 스타일러를 주문하면 배송까지 1~2달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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