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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총괄부사장 "부평·창원에 신차2종 투입"
한국 내 사업유지 피력…"군산 살리기 어렵지만 구조조정 최소화"
2018-02-20 17:47:43 2018-02-20 17:47:43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각각 신규 차종 투입하는 등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단과 면담한 앵글 사장은 한국지엠 회생계획안 논의 과정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2종을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각각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결정할 경우 한국에서 연간 생산량 50만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국지엠의 주력 사업장인 부평공장에 연간 20만대, 창원공장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수출 전략 차종을 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앵글 사장은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과 경제에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엠은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지엠의 연간 생산량이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은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앵글 사장은 “군산공장을 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보지만 최대한 정리해고 당하는 직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앵글 사장은 군산을 지역구로 둔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공장 폐쇄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20% 미만의 가동률, 주 1회 일하는 것으로는 수익창출이 불가능하다”면서도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는 것은 어렵더라도 해고되는 사람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22개 협력업체를 포함해 5000여명의 근로자가 있는데, 500명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더 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정부와 금융 당국에 기대하는 구체적인 지원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의 협조와 지원을 바라고 지엠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정부와의 논의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항들을 말씀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향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 지원이 미흡하면 완전 철수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개선해 지속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논의를 통해 고무됐고, 모두 함께 이뤄낼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갖는다”고 피력했다.
 
이날 면담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한국지엠 사태 대책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초 민주당 한국지엠 TF와 임원진의 만남으로 계획됐으나, 면담 요청이 겹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참석 대상을 늘렸다.
 
배리 앵글 지엠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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