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강원랜드 수사단', 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10명 압수수색(종합)
PC하드디스크·휴대폰 등 확보…관련자들 곧 소환
2018-02-20 17:22:51 2018-02-20 18:17:3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용청탁자들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20일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채용청탁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 중에는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안미현 전 춘천지검 검사(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폭로에서 직접 거론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당 염동열 의원 보좌관 사무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에 대한 동시 확인 차원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며 “청탁을 받아서 덮었다는 것이 의혹의 전체적 요지이기 때문에 덮은 부분에 대한 수사가 곧 외압에 대한 수사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수사단은 관련자들의 개인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기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곧바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안 검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폭로와 관련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구성을 지시하고 단장에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임명했다.
 
안 검사는 지난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중 당시 최 지검장이 구속 대상인 최홍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하도록 지시했고, 이 지시를 내리기 전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나고 왔다고 폭로했다. 또 수사 대상이던 권 의원과 같은 당 염동열 의원, 강원 출신의 전직 고검장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이름이 기록된 증거목록을 삭제하라는 압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검찰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압수수색 후 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