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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회장 선출무산…김영배 부회장, 그룹 회장단과 마찰
손경식 CJ 회장, 차기 회장에 추대될 듯
2018-02-22 16:42:36 2018-02-22 16:42:36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장직이 공석이 됐다. 배경엔 김영배 상임부회장과 그룹 회장단간의 마찰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차기 회장으론 손경식 CJ 회장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경총 회장이 22일 사임하고 명예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날 경총은 전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경총 회장에 내정됐던 것으로 알려진 박상희 대구경총회장(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선임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박 회장의 선임은 회원사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된 듯 보인다. 여기엔 김 부회장을 둘러싼 좋지 못한 소문이 나돈다. 경총 회원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회장의 추대 배경엔 김 부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샀다. 경총의 실권을 쥔 사람이 사실상 김 부회장이며 이같은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내세웠다는 후문이다.
 
회원사 관계자는 “전경련으로 치면 지금은 물러난 이승철 전 부회장처럼 경총도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실권을 가진 세력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회원사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회장이 추대되면서 물의를 빚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부회장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거듭 비난해 대통령에게 '공개 질책'을 받기도 했었다.
 
잡음이 커지자 박 회장도 경총회장직에 대한 자진 거부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 김 부회장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회원사들 사이에선 차기 회장으로 손경식 CJ 회장을 추대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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