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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활황'…코스피·코넥스 '잠잠’
코스피, 대어들 상장 시기 검토…코넥스, 코스닥 이전만 두드러져
2018-02-22 16:18:22 2018-02-22 16:18:2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가 대거 진행되며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코스피와 코넥스 시장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크게 대조를 이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씨앤지하이테크, SG, 배럴, 링크제니시스, 카페24, 알리코제약, 아시아종묘, 동구바이오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등 10개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개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상장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성장성과 혁신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제 혜택를 주기로 결정돼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이달 초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과 다음달 애경산업 상장 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애경산업은 3월초에 수요예측 및 청약공모를 진행한 후 3월23일에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SK루브리컨츠는 정유기업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는 SK루브리컨츠의 공모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는 약 2조원의 공모규모가 예상된다. 두 기업 모두 원유의 변동성이 가장 큰 변수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기 위해 변동성이 적은 시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조원이 넘는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은 불투명하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6년부터 상장을 추진했으나, 사회적 이슈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고 현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구속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코넥스 시장은 더욱 잠잠하다. 작년 12월22일 탈모닷컴의 상장 이후 두달이 됐지만 신규 상장사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개사가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오히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링크제니시스를 비롯해 오스테오닉, 엔지켐생명과학 등이 2월에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여기에 바이오기업 툴젠 역시 기술특례 상장을 이용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이전 상장하는 업체가 늘어난 것”이라며 “상장 요건 변경으로 코넥스보다 코스닥으로의 직접 상장 추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기업공개(IPO)가 활황인 반면 코스피와 코넥스는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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