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국콜마, CJ헬스 인수 평가 하루 새 교차
성장성 확보 이견 없지만…재무적 부담 전망 엇갈려
2018-02-22 17:10:01 2018-02-22 17:10: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하루 새 엇갈렸다. 인수 발표 직후에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제는 재무적 부담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4.84%) 하락한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CJ헬스케어 인수 소식에 주가가 5100원(6.57%) 올랐던 전날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인수 완료 시기는 오는 4월6일이다.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한 성장 기대감과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전날은 기대감이 이날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CJ헬스케어를 계기로 한국콜마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는 내용 고형제, 연고제 중심 한국콜마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이 바이러스 백신, 수액 제제, 항암제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글로벌 CMO로 도약하는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적 부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초기 직접 투자 금액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돼 증자 없이 외부조달로 가능한 범위로 판단한다"며 "이미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이 정도 차입은 크게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가야 할 이자 비용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따른 순이익 증가 효과는 CJ헬스케어 순이익의 절반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이자 비용이 최소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스케어 인수가격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가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016년 기준 27.9배고 2017년을 기준으로 해도 20배 초반으로 추정된다"며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고 복제약 위주의 포트폴리오인 상황에서 한국콜마가 지불한 대가는 다소 비싸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